公益人間/쓴 글67 공부하는 교사들, 학교에 활력을 불어넣다 [탐방 교육현장] 공부하는 교사들, 학교에 활력을 불어넣다 - 중앙고 교사논술동아리 ‘프로네시스’ 제갈임주 시민기자 지난 10월 2일 과천중앙고등학교에서는 ‘디지털 미학’을 주제로 진중권 교수의 강연이 있었다. 강연이 열린 도서관은 150여 명의 학생과 교사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주로 'MBC 100분토론'을 통해 학생들에게 널리 알려졌다는 진교수의 열강이 끝난 뒤 강연장을 나오는 이들의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다.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TV에선 날카로운 인상이었는데 생각보다 부드러운 분이네요.” “오늘 강연을 들으려고 「빨간 바이러스」랑 「21세기에는 지켜야 할 자존심」을 미리 읽어봤어요.” 이 날 행사를 마련한 이들은 중앙고의 교사논술동아리 ‘프로네시스’였다. ‘프로네시스’는 2007년 3월 경.. 2008. 10. 24. 학교가 우리에게 노예근성을 키워줘요 “학교가 우리에게 노예근성을 키워줘요” - 체벌을 통해 학교현장의 문제를 짚어보다 - 제갈임주 시민기자 잊을 만하면 뉴스의 한 꼭지에 등장하는 학교체벌, 과천의 상황은 어떨까? 이번 호에서는 학교체벌에 관한 여러 사람의 생각을 들어봄으로써 체벌의 실태와 학교현장의 문제점을 짚어보았다. 하교길 중고등학생 30여명을 인터뷰하였고 과천에서 근무하는 두 명의 교사(평교사 1명, 학생부장 1명)를 만나 속내를 들어보았다. 학생들의 인터뷰 내용은 가감 없이 그대로 실었다. * 말대꾸하면 탈의실에서 맞아요, 싸대기 세 대. * 플라스틱 막대기로 목을 수십 대 맞아서 병원에 간 애도 있어요. * 야자시간에 늦었어요. ‘개새끼 이리와, 씨발놈아 엎드려!’ 60cm 막대기로 풀스윙 다섯 대 맞았어요. 학교체벌이 예전에 비.. 2008. 8. 11. "두발은 개성이다"라고 꼭 써주세요! “두발은 개성이다라고 꼭 써주세요!” 탐방 교육현장 제갈임주 시민기자 1895년에 이 땅에 내려진 단발령은 2008년 학교 현장에서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일제시대와 유신·군사독재정권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규제와 반발의 역사로 점철된 두발의 수난시대는 과연 언제쯤 막을 내리게 될 것인가. 이번 호에서는 과천 소재 중·고등학교의 두발복장 규제현황을 조사하고, 이에 관한 학생과 교사의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자율학습이 끝나는 밤 10시, 중앙공원은 귀가하거나 학원 가는 학생들로 북적거린다. 다들 비슷한 교복에 비슷한 머리모양이다. 평소 눈여겨보지 않았던 어른이라면 교복으로 학교를 구분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학교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두발과 복장에 관한 규정은 대개 비슷하다. 남학생은 귀 부근을 바싹.. 2008. 8. 11. 동네마다 시끌벅적한 놀이터를 꿈꾸며 2009. 11. 10 제갈임주 * 과천 맑은내 방과후학교 * 맑은내 방과후학교는 과천의 저소득 가정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이다.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는 과천에 웬 공부방이냐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2003년 말 ‘한국도시연구소’에서 과천 저소득층 생활실태조사를 했다. 이 때 조사원으로 참여한 시민들에 의해 주택 반지하에 거주하며 생계와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젊은 부부가 의외로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고, 이 아이들을 함께 돌보고자 시민들이 힘을 모아 만든 공간이 맑은내 방과후학교이다. 취지만 듣고 첫모임에 모인 사람이 30명, 6개월간 일사천리로 진행된 준비과정, 공간마련을 위한 하루 후원행사에 천만원의 기금이 모일 정도로 맑은내는 많은 이웃들의 관심과 애정어린 격려 속.. 2008. 7. 28. 10분만이라도 늦게 등교하고 싶어요 10분만이라도 늦게 등교하고 싶어요 -과천의 0교시 실태 - 제갈임주 시민기자 0교시란 정규수업에 앞서 진행되는 보충수업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만 쓰는 용어로 지금은 입시경쟁 위주의 교육현장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말이 되었다. 0교시는 각 시·도교육청과 전교조 간에 협약을 맺었던 2004년부터 최근까지 법적으로 금지되어왔다. 그러나 많은 학교들이 자율학습과 EBS 시청 등의 형태로 암암리에 또는 공공연히 0교시를 실시해온 것이 현실이다. 이를 유지해온 힘은 물론 서열화된 입시체제다. 급기야 지난 4월 15일 발표된 학교자율화조치를 기점으로 학사운영 권한이 학교에 대폭 부여되었고 이로써 학교장이 채택만 하면 합법적으로 0교시를 부활시킬 수 있게 되었다. 0교시의 현주소는 어디인가. 학생 5명, 학부모 4명,.. 2008. 7. 5. 혼자보다는 함께가 좋아요! 과천여고 또래상담 동아리 ‘TCM’ 혼자보다는 함께가 좋아요! 과천여고 또래상담 동아리 ‘TCM’ 연재 시냇물의 과천 동아리탐방 - 과천의 비.상.구.(飛.上.口.) 제갈임주 시민기자 연푸른 봄의 빛깔이 관악산을 뒤덮고 동네마다 꽃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히는 계절. 학생들은 중간고사 준비에 여념이 없다. 시험을 예상치 못했던 기자는 청소년들의 생활에 무감했음을 반성하면서 어렵게 시간을 맞추어 과천여고의 또래상담동아리 TCM(Teenager Counseling Meeting)을 만났다. 한 학년에 15명 안팎. 43명의 회원을 가진 TCM은 주로 상담심리 분야에 꿈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든다. 작년의 경우 60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또래상담동아리는 일정한 교육과정을 거치는데 교육, 캠프 등의 활동시간을 봉사활동으로 인정받게 되니 학생들로선 두 마.. 2008. 7. 5. 평화와 화해 갈등해결 방법을 소개합니다 평화와 화해 갈등해결 방법을 소개합니다 Mark&Mary Hurst선교사부부 초청 간담회 운영자 3월25일 학교평화만들기가 주최한 Mark&Mary Hurst선교사부부 초청 간담회가 있었다. Hurst부부는 세 자녀를 홈스쿨링을 통해 양육하였고, 평화와 화해·갈등해결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강좌에서는 가정과 학교의 갈등상황을 지혜롭게 해결하는 방법에 대한 강의를 하였다. 이 시간에 나눈 이야기들 중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갈등해결방법 1. 서로 문제 해결의 의지가 있는지 확인한다! 2. 나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말한다! 3. 타인의 문제가 무엇인지 잘 듣는다! 4. 사람을 공격하지 말고 문제를 공격하라! 5. 반칙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 욕, 놀림, 비난, 협박과 구타, 과거잘못 따짐,.. 2008. 7. 5. 과천중앙고 방송반 다시 만나다! 과천중앙고 방송반 다시 만나다! 제갈임주 시민기자 지난 해 우정병원기사를 매개로 만났던 과천중앙고의 방송반 학생들을 만났다. 관내 공공기관을 직접 찾아가 도움을 청하며 우정병원 영상물을 제작했던 그들이 1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우정병원문제를 다루었던 영상물은 어떻게 되었나요? - 영상을 완성했을 때에는 이미 영상제가 끝날 무렵이었죠. 공모전은 학기 초에 많으니까 다시 출품하든지 아니면 새로 만들려고 합니다. 올해는 교내의 연기·영상동아리, 인덕원고등학교의 연기동아리와 같이 非다큐물을 만들어 도전해볼까 해요. 입상을 노린다면 정직이나 휴머니즘같은 교훈적인 내용을 다뤄야 해요. 대세는 휴머니즘이더라고요. 지난 대선을 봐도 휴머니즘을 강조하는 전략을 많이 쓴 것 같아요. 이제 고3이 되었죠?.. 2008. 7. 5. 살아있는 놀이터, 살아있는 아이들 살아있는 놀이터, 살아있는 아이들 놀이터 강좌에 다녀와서 제갈임주 시민기자 옛날. 아니 멀리 거슬러 올라갈 것 없이 불과 몇 십년 전만 해도 놀이터가 따로 있지 않았다. 마당·동네 골목·개울·산과 들이 아이들에겐 훌륭한 놀이터가 되어 주었다.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자동차가 세상의 중심이 된 오늘,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은 점점 줄어들고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해 태어난 것. 그것이 바로 놀이터이다. 과거의 놀이터는 주로 미끄럼틀과 그네, 시소 등 철로 된 놀이기구와 모래밭이 주를 이루었다면 요즘은 안전과 위생의 문제로 놀이터의 풍경이 변하고 있다. 알록달록 색을 입힌 놀이시설과 단단한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기구, 그리고 고무바닥재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모래밭이 사라지고 인체에 유해한 소재와.. 2008. 7. 5. 이전 1 ···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