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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益人間/쓴 글67

숲 속 학교에 대한 '상상' 숲 속 학교에 대한 '상상' 학교숲 강좌를 다녀와서 제갈임주 시민기자 지난 11월 과천에서는 같은 주제의 강좌가 두 곳에서 열렸다. 과천아카데미(11월19일)와 학교평화만들기(11월27일)가 주최한 「시민과 함께 가꾸는 학교숲」이 바로 그것이다. ‘학교숲’이란 말이 조금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이것은 말 그대로 학생들이 푸른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학교에 나무를 심고 풀밭을 가꿔 조성한 숲이다. 학교숲은 최근 점차 늘어가고 있다. 학교의 모습을 생각해보자. 네모반듯한 운동장과 중앙현관 앞에 조성된 작은 정원, 그 안에 동그랗게 깎은 향나무와 기념식수로 심은 소나무가 떠오른다. 나무는 그저 학교건물을 꾸미고 치장하는 장식적 조경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듯하다. 아이들이 하루의 절반이상을 보내는 학교.. 2008. 7. 5.
과천환경연합이 마련한 여성강좌를 다녀와서 과천환경연합이 마련한 여성강좌를 다녀와서 제갈임주 시민기자 한 달전쯤이던가. 퇴근하여 돌아와보니 부엌 음식물쓰레기통 옆에 비닐봉지하나가 얌전히 놓여있었다. 무심코 속을 들여다보는데 앗! 이건 냉장고 한쪽 구석에서 썩어가고 있던 야채가 아닌가? 누가 그랬는지는 물어보나마나다. 섬세함이 유난하신 우리 낭군님의 소행이 틀림없다. 순간 들켰구나 하는 부끄러움이 밀려왔지만 돌아서니 조금씩 화가 나기 시작했다. 아니, 봤으면 버릴 것이지 보란 듯이 쓰레기통 바로 옆에 두는 건 무슨 심보? 아주 작은 사건이었지만 이 일로 나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같은 일을 대하는 두 사람의 다른 태도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이런 일이 있을 때면 왜 나는 이렇게 미안해하는 걸까? 비교적 가사와 육아를 많이 나누어맡는 .. 2008. 7. 5.
애들은 가라구요? 애들은 가라구요? 우정병원을 취재한 과천중앙고 방송반을 찾아서 박병선.제갈임주 시민기자 얼마전 과천시청 홈페이지에 과천중앙고등학교 방송반 학생의 글이 올라왔다. 우정병원에 청소년들이 드나드는 것을 제보한 시민을 찾는다는 내용이었다. 기사를 작성한 사람으로서의 반가움과 건강하게 자라고 있을 청소년을 만난다는 기대에 부풀어 이들을 찾아갔다. 학생들의 점심시간, 학교 안으로 들어서자 식사를 마친 듯한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장난치는 모습이 보이고, 반 이상을 둘러치고 공사를 하고 있는 좁은 운동장에서 축구는 하는 학생들도 보였다. 마음에 기대와 호의가 있기 때문일까, 오랜만에 교정에서 보는 아이들은 굉장히 어른스럽고 의젓해보였다.방송실은 본관 2층에 있었다. 두꺼운 방음문을 두드리자 제법 굵직한 목소리의 대답.. 2008. 7. 5.
문제의 우정병원, 청소년들의 놀이터로 용도변경? 문제의 우정병원, 청소년들의 놀이터로 용도변경? 건물 내 학생 출입으로 사고 위험에 노출 돼 제갈임주 시민기자 1997년, 공정률 70%상태에서 공사중단. 건물 외관만 만들어져 폐허상태로 방치된 채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하는 우정병원. 요즘들어 이 곳이 청소년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찾아가 보았다. 12단지 옆, 조용하고 한적한 주택가를 돌아 뒤편 야산으로 이어지는 길을 오르면 왼편에 텃밭이 나온다. ‘토류벽이 붕괴되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으니 출입을 금지’하라는 경고문이 무색하게도 근처에는 두 세명의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밭을 가꾸고 있었다. 텃밭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우정병원 건물 뒤로 이어지는 계단이 나왔다.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어두컴컴한 내부, 바닥 곳곳에 삐죽 튀어나.. 2008.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