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由人91 김민기 그에게 노래는 피할 수 없는 신내림 약한 이들에게 올리는 기꺼운 헌사 “감옥 아니라 그보다 더한 처지에 놓이건 말건 달려들어 만들기 시작한 것이 노래굿 「공장의 불빛」이었다." - 김민기의 친필노트 중 (SBS스페셜,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2024. 5. 1. 딴 생각 책을 쓰기로 한지가 언젠데 길은 멀고 걸음은 더디다 뒤돌아 보는 길 마음에 남아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게지 -------- "오래 전에 수도자가 되고자 했다. 그러다 수도원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결정한 계기가 있었다.(중략) 신이 자신의 구원사업을 위해 가난하고 비천한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강생의 신비'.. '이 신비는 머리로 이해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내 삶 속에서 경험을 통해 체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강생의 신비는 내 삶의 화두가 됐다. 수도원에 들어가기보다 가난한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내 나름의 수도자 삶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라는 단체에 가입해 도시빈민운동을 시작했다.(중략) 풀뿌리운동에 대한 나의 이야기는 이 화두와 매우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 진정한 세상의 변화는 힘과 권력,.. 2024. 1. 8. 마지막 業 (23.06.30)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로마서 12:15) 마지막 業으로 하고 싶은 일 2024. 1. 8. Albie Sachs (23.01.18) 어떤 이들은, 그가 이룬 일의 업적보다도 온화함을 잃지 않는 표정이 더 큰 감동이 될 때가 있다. 알비 삭스(Albie Sachs)가 그런 사람. ----- "알비가 사는 방식에 원망이라고는 없어요. 알비는 인간이라는 존재를 신뢰하고 남아공 국민을 신뢰해요." - 「Live to lead」, 2022 (넷플릭스 다큐) 남아공의 인종차별 정책에 맞서 싸운 인권운동가이자 이후 만델라가 임명한 초대 헌법재판관. 정부 배후의 폭탄 공격에 만신창이가 되어 한쪽 시력을 잃고 한쪽 팔을 절단했음에도 그는 자신을 그렇게 만든 이들에 대한 복수를 꿈꾸지 않는다. 그의 꿈은 다른 데 있으니.. "우리 생전에 자유를 얻을 것이고 품격 있는 사회를 건설할 겁니다. 그걸 우리 목표로 삼아야 해요" - 「Live to lead」.. 2024. 1. 8. 삐삐(22.11.18) 1941년 봄, 세계 문학계에서 가장 이상하고 경이로운 주인공이 태어났다. (중략) 삐삐의 탄생 배경에는 제2차 세계대전의 참혹함과 함께 폭력, 선동,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아스트리드의 혐오가 깔려 있음을 알 수 있다. (181p.) 삐삐는 전쟁의 야만성과 사악함에 선량함, 너그러움, 멋진 유머로 쾌활하게 화답한 평화주의자였다. (204p.) - 우리가 이토록 작고 외롭지 않다면 中 - 2024. 1. 8. 우리가 이토록 작고 외롭지 않다면 (22.11.01) "나는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무엇이 아닌지는 확실히 안다. 돈과 물건을 아등바등 긁어 모으는 것, 유명인의 삶을 살며 주간지 가십난에 오르내리는 것, 외로움과 고요함을 두려워한 나머지 내가 이 세상에서의 짧은 삶을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한 걸음 물러서서 스스로 묻지 못하는 것" - 1983. Astrid Lindgren / 우리가 이토록 작고 외롭지 않다면 中 - 2024. 1. 8. Politik als Beruf (22.01.03) 정치인에게 중요한 세 가지 자질은 열정, 책임감, 균형감각 균형감각은 내적 평정 속에 현실을 관조할 수 있는 능력, 사물과 사람에 대해 거리를 둘 수 있는 능력 정치란 열정과 균형감각 둘 다를 가지고 단단한 널빤지를 강하게 그리고 서서히 뚫는 작업 매 순간 이겨내야 하는 것은 '허영심'. 객관성을 결여한 채 개인적 자기도취가 권력추구의 목표가 되는 순간, 그때부터 직업(정치가)의 신성한 정신에 대한 배반이 시작된다 자신이 제공하려는 것에 비해 세상이 너무나 어리석고 비열하게 보일지라도 이에 좌절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 사람, 그리고 그 어떤 상황에 대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말할 능력이 있는 사람, 이런 사람만이 정치에 대한 '소명'을 가지고 있다 - Max Weber, Politik als Be.. 2024. 1. 8. 영혼들의 여행 살면서 누군가와 마주쳤을 때, 야릇한 느낌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어디선가 본 듯한, 어떤 순간에도 말없는 지지와 격려를 보낼 것만 같은 그런 눈빛을 마주한 적이 있는가? 미스테리의 고전물, 팟캐스트 ‘지대넓얕’ 채사장의 추천도서. 은 우리 인생이 어디를 향해 가는지, 현생에서 겪는 고통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알려준다. 미국의 최면술사인 마이클 뉴턴이 최면에 걸린 환자들이 내뱉는 영혼의 ‘기억’들에 일관성이 있음을 발견하고, 29명의 최면 기록을 분석, 정리해 펴낸 책이다. 모든 영혼은 성숙을 위해 환생을 거듭하며 각 생애마다 자신이 달성할 목표를 설정한다. 목표 달성에 필요한 환경을 같은 그룹의 영혼들이 함께 디자인하며, 힘들 때 곁에서 도울 멘토도 정해 함께 내려온다는... 일면 허무맹랑해 보이는 .. 2023. 6. 29. 체불임금 받아내기 <3편> - 마지막편 아, 이걸 기대한 게 아니었는데. 성과 없이 집으로 가기가 허탈해 일단 길거리 벤치에 앉았습니다. 시계를 보니 점심시간까지 30분. ‘그래, 에 질의까지만 하고 가자’고 마음먹었습니다. 노무사가 설명해준 절차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노동지청에 진정서를 작성・접수하면 2-3일 후 근로감독관이 배정된다. - 보통 1~2주 후 감독관의 연락과 조사를 받게 되는데. 감독관은 근로자 한쪽의 말만 들을 수는 없다(아니 누가 뭐라나?). - 회사 측의 입장도 듣고 결론을 내리는데, 기간은 한 달에서 길게는 두 달이 걸릴 것’이라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프리랜서 위임계약서’를 썼다면 근로자로 인정받기 힘들 거란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저는 조사하기도 전에 결과를 부정적으로 예견하는 노무사가 답답해 말했습니다. “실제.. 2023. 5. 26. 이전 1 2 3 4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