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自由人/끄적끄적78

김민기 그에게 노래는 피할 수 없는 신내림 약한 이들에게 올리는 기꺼운 헌사 “감옥 아니라 그보다 더한 처지에 놓이건 말건 달려들어 만들기 시작한 것이 노래굿 「공장의 불빛」이었다.“ - 김민기의 친필노트 중 (SBS스페셜,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2024. 5. 1.
딴 생각 책을 쓰기로 한지가 언젠데 길은 멀고 걸음은 더디다 뒤돌아 보는 길 마음에 남아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게지 -------- "오래 전에 수도자가 되고자 했다. 그러다 수도원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결정한 계기가 있었다.(중략) 신이 자신의 구원사업을 위해 가난하고 비천한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강생의 신비'.. '이 신비는 머리로 이해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내 삶 속에서 경험을 통해 체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강생의 신비는 내 삶의 화두가 됐다. 수도원에 들어가기보다 가난한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내 나름의 수도자 삶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라는 단체에 가입해 도시빈민운동을 시작했다.(중략) 풀뿌리운동에 대한 나의 이야기는 이 화두와 매우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 진정한 세상의 변화는 힘과 권력,.. 2024. 1. 8.
마지막 業 (23.06.30)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로마서 12:15) 마지막 業으로 하고 싶은 일 2024. 1. 8.
Albie Sachs (23.01.18) 어떤 이들은, 그가 이룬 일의 업적보다도 온화함을 잃지 않는 표정이 더 큰 감동이 될 때가 있다. 알비 삭스(Albie Sachs)가 그런 사람. ----- "알비가 사는 방식에 원망이라고는 없어요. 알비는 인간이라는 존재를 신뢰하고 남아공 국민을 신뢰해요." - 「Live to lead」, 2022 (넷플릭스 다큐) 남아공의 인종차별 정책에 맞서 싸운 인권운동가이자 이후 만델라가 임명한 초대 헌법재판관. 정부 배후의 폭탄 공격에 만신창이가 되어 한쪽 시력을 잃고 한쪽 팔을 절단했음에도 그는 자신을 그렇게 만든 이들에 대한 복수를 꿈꾸지 않는다. 그의 꿈은 다른 데 있으니.. "우리 생전에 자유를 얻을 것이고 품격 있는 사회를 건설할 겁니다. 그걸 우리 목표로 삼아야 해요" - 「Live to lead」.. 2024. 1. 8.
삐삐(22.11.18) 1941년 봄, 세계 문학계에서 가장 이상하고 경이로운 주인공이 태어났다. (중략) 삐삐의 탄생 배경에는 제2차 세계대전의 참혹함과 함께 폭력, 선동,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아스트리드의 혐오가 깔려 있음을 알 수 있다. (181p.) 삐삐는 전쟁의 야만성과 사악함에 선량함, 너그러움, 멋진 유머로 쾌활하게 화답한 평화주의자였다. (204p.) - 우리가 이토록 작고 외롭지 않다면 中 - 2024. 1. 8.
우리가 이토록 작고 외롭지 않다면 (22.11.01) "나는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무엇이 아닌지는 확실히 안다. 돈과 물건을 아등바등 긁어 모으는 것, 유명인의 삶을 살며 주간지 가십난에 오르내리는 것, 외로움과 고요함을 두려워한 나머지 내가 이 세상에서의 짧은 삶을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한 걸음 물러서서 스스로 묻지 못하는 것" - 1983. Astrid Lindgren / 우리가 이토록 작고 외롭지 않다면 中 - 2024. 1. 8.
Politik als Beruf (22.01.03) 정치인에게 중요한 세 가지 자질은 열정, 책임감, 균형감각 균형감각은 내적 평정 속에 현실을 관조할 수 있는 능력, 사물과 사람에 대해 거리를 둘 수 있는 능력 정치란 열정과 균형감각 둘 다를 가지고 단단한 널빤지를 강하게 그리고 서서히 뚫는 작업 매 순간 이겨내야 하는 것은 '허영심'. 객관성을 결여한 채 개인적 자기도취가 권력추구의 목표가 되는 순간, 그때부터 직업(정치가)의 신성한 정신에 대한 배반이 시작된다 자신이 제공하려는 것에 비해 세상이 너무나 어리석고 비열하게 보일지라도 이에 좌절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 사람, 그리고 그 어떤 상황에 대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말할 능력이 있는 사람, 이런 사람만이 정치에 대한 '소명'을 가지고 있다 - Max Weber, Politik als Be.. 2024. 1. 8.
판단의 기준 You’ll know who I am by the songs that I sing. - Today 가사 중에서 - 내가 부르는 노래로 내가 누군지 알게 될 거라는. 자리나 지위가 아닌, 부르는 노래로.. 유난히 어지러운 이번 선거판에서 뭔가 이루려고 애썼던 사람들과 앞으로 나서는 사람들을 그렇게 봐주면 좋겠다. 그들이 향하는 자리가 아니라 그들이 부르는(또는 불렀던) 노래로 판단하자고. 2020. 3. 24.
나라면 신장식을 버렸을까 정의당이 비례순번에서 신장식을 떨궜다. 나라면, 민주당이었다면, 신장식을 버렸을까? 란 질문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2020.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