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益人間/쓴 글67 지방선거, 우리만큼만 하면 당선됩니다 지방선거, 우리만큼만 하면 당선됩니다 -동네선거의 진수를 보여준 과천시 주민들의 이야기- 10.07.07 18:18 ㅣ최종 업데이트 10.07.07 18:18 제갈임주 (imju91) 출처 : 지방선거, 우리만큼만 하면 당선됩니다 - 오마이뉴스 6·2지방선거가 끝난 지 한 달이 지났다. 새벽부터 들려오던 로고송 소리도 사라지고 하루 수십 장의 명함을 받아야 했던 정신없던 5월의 동네 거리는 이제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왔다. 곳곳에서 선거평가와 전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요즘, 천안함의 북풍도 선거연합의 돌풍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한 동네의 평범한 시민들의 선거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다. "우린 무조건 2번이야 2번!" 했는데, 8번 무소속 당선 경기도 과천. 4년 전 시민후보로 추대되어 선출된 서형원(4.. 2010. 7. 8. 별양동 동일슈퍼 사라진다 별양동 동일슈퍼 사라진다 제갈임주 시민기자 별양동 주택가 한가운데 자리잡은 동일슈퍼가 20년의 세월을 뒤로 하고 사라진다. 1991년별양동에서 구멍가게를 시작한 최강환(52)씨는 경기침체 여파로 장사가 되지 않자 정리하기로 했다. 장사가 잘 되던 시절의 별양동 풍경을 묻자 “그 땐 사람들 표정이 넉넉했는데 가면 갈수록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표정을 잃어간다. 경기가 어려우니 서민들 살아가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게를 정리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손을 잡고 우는 할머니들도 있다. “수도 터지면 손봐주고 형광등 갈아주고 문짝 떨어지면 못 박아주니 아쉬울 때 많이들 찾아오셨다.” 과자를 사러오는 동네 꼬마들과 퇴근길 술 사러 들르는 아저씨들, 급할 때 간장 한 병 사러 먼 길 나서지 않아도 되는 .. 2009. 12. 4. 과천에 불어오는 교장공모제 바람 과천에 불어오는 교장공모제 바람 제갈임주 시민기자 “학교운영위원을 하면서 교장이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지 알게 됐습니다.” 관문초등학교 운영위원장 김순영씨의 말이다. 김씨는 최근 교장공모제를 둘러싸고 교장과 신경전을 벌였다. 관문초등학교는 내년 2월 교장 정년을 앞두고 있어 교장공모제를 신청할 수 있게 됐으나 교장이 절대불가방침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여름방학이 끝난 지난 8월말, 관문초 운영위 학부모위원들은 부림동의 한 교회 까페에서 교장공모제에 관한 1차 설명회를 열었다. 학부모회가 없어 체계적인 연락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들은 녹색학부모회, 어머니폴리스, 도서도우미, 체육진흥회 등 학내 단체장들과 만나 의견을 모으고 각자 입소문을 내어 사람들을 모았다. 약 70명의 부모들이 설명회장을 가득 채웠다. .. 2009. 12. 4. 교장의 작은 꿈이 학교를 바꾼다 교장의 작은 꿈이 학교를 바꾼다 교장공모제가 바꾼 학교, 양평 조현초와 성남 보평초 제갈임주 시민기자 교장공모제가 공교육 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까. 공모제 도입으로 평교사가 교장이 된 학교들을 찾아가 보았다. 농촌과 도시에 위치한 두 학교의 이야기를 들으며 학교 현장의 변화가능성을 찾아보자. 경기도 양평의 조현초등학교는 교장공모제 2년째인, 120명의 아이들과 9명의 교사가 지내는 작은 학교다. 지금은 소문을 듣고 이사 오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아이들이 줄어 폐교되지 않을까 걱정했던 학교였다. 노무현 정권 말기, 교과부에서는 교장공모제 추진에 관한 공문을 학교에 내려 보냈지만 정작 일선 학교의 반응은 싸늘했다. 경기도에서는 한 학교도 신청을 하지 않았고, 조현초등학교 역시 어느 누구도.. 2009. 12. 4. 시장님에게 드리는 한 시민의 편지 시장님에게 드리는 한 시민의 편지 제갈임주 (방과후 공부방 교사) 저는 별양동 한 공부방에서 교사를 하고 있는 과천 주민입니다. 재건축으로 과천 전체가 시끌시끌한 요즈음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 펜을 들었습니다. 2005년, 제가 일하는 공부방에 있던 몇몇 아이들이 과천을 떠났습니다. 옛 3단지에 살고 있던 아이들이었지요. 의왕, 안양으로, 또 부모 고향인 지방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13평 아파트 전세 3천, 4천에 살던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과천을 떠나는 것뿐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떠난 자리에 말끔한 아파트가 들어섰고, 그 아파트 중 가장 작은 평수의 전세가는 이제 2억이 넘었습니다. 3천, 4천만원을 겨우 마련할 수 있었던 사람들에게 2억짜리 전셋집은 꿈도 꾸지 못할 집이지요. 지금 공부방에 다니.. 2009. 5. 8. 재건축이 남긴 사람들 “4년 동안 우리 말 들어준 사람은 처음이에요” 제갈임주 시민기자 말 많고 탈도 많았던 3단지 아파트 재건축이 마무리되었다. 입주도 거의 끝났고, 잡음을 내던 사안도 대부분 정리됐지만 아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겨울이나 여름이나 4년 내내 참으로 질기게 투쟁가를 틀고 마이크를 잡았던 사람들, 옛 3단지 상가 세입자들이 그들이다. 시끄러운 노래가 귀에 거슬렸던 탓일까, 자기 이익 때문에 하는 행동이라 치부했던 탓일까. 그 앞을 지나쳐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편치 않은 마음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를 다루기란 참으로 조심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사건의 시시비비를 떠나 한 동네를 살아가는 이웃으로서 그동안 닫아 두었던 귀를 뒤늦게나마 열어 보았다. ▲ 5년째 싸우고 있.. 2009. 3. 15. 동네 거리에서 이명박 정권 1년을 묻다 신년기획- 동네 거리에서 이명박 정권 1년을 묻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고 ‘다사다난’한 1년이 지나 새해가 밝았다. 한 해를 돌아보는 시민들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별양동 우물터, 중앙공원, 도립도서관 앞, 굴다리 시장 등 동네 곳곳을 다니며 만난 50명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보았다. “경제위기는 세계 불황 탓” “답답하죠.” “좋은 점수는 못 주죠.” “죽일 놈이에요.” 표현의 강도는 다르지만 35명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비판적으로 답했으며,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비슷할 거란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잘 한다고 하는 사람은 들어본 적이 없어요. 다 별로라고 얘기하지 않나요?” 그러나 큰 불만 없다고 답한 사람들도 15명. 최근 한 방송사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38%가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2009. 1. 24. 조목조목 따지는 즐거움, 아줌마들 동네정치에 눈뜨다 체육대회에만 7억? 너무하네 [주부들이 본 2009 과천시 예산] 아줌마들 동네정치에 눈뜨다 출처 : 체육대회에만 7억? 너무하네 - 오마이뉴스 제갈임주 (imju91) 지난 12월 9일부터 10일간 과천시의회에서는 2009년도 과천시 살림살이 규모를 정하는 심의가 진행되었다. 예산심의 회의장에는 예년과 달리 방청하는 여성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들 여덟 명 가운데 여섯은 이번 방청이 처음이었다. 아이를 키우며 살림하던 주부들은 지난 3일 서형원, 황순식 시의원이 공동으로 열었던 '시민참여 예산 워크숍'에 참석하였고 그 자리에서 눈이 맞아 예산심의 과정을 함께 지켜보기로 한 것이다. 막무가내 정신으로 밀고 들어간 회의장 중앙동의 오진화씨는 아이 둘을 데리고 갔다. 환영하는 눈빛이 아니었다. 환영까지야.. 2008. 12. 24. 과천 자전거는 '분실중' 과천 자전거는 ‘분실중’ 내년에 시민자전거 200대 새로 풀려 제갈임주 시민기자 ▲ © 운영자 “2년새 자전거를 네 대나 잃어버렸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과천시청 사이트에 올라온 한 시민의 글이다. 자전거를 타는 과천시민이라면 이처럼 한두 번쯤 자전거를 잃어버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이들의 놀잇감이자 간편한 교통수단인 자전거, 분실 걱정 없이 마음 편히 사용할 수는 없을까? 사람들은 자전거 분실의 원인을 대체로 두 가지로 보았다. 청소년들이 가져가는 경우와 전문털이범이 트럭으로 실어가는 경우이다. 자전거를 잃어버렸을 때 시민회관이나 상가 주변을 뒤지면 되찾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잃어버린 자전거가 동네 상가에 버젓이 있더라고요.” 정모군(21)은 10년간 과천에 살면서 자전거를 다섯 대 잃어버렸다... 2008. 11. 24. 이전 1 ···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