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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거리에서 이명박 정권 1년을 묻다 신년기획- 동네 거리에서 이명박 정권 1년을 묻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고 ‘다사다난’한 1년이 지나 새해가 밝았다. 한 해를 돌아보는 시민들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별양동 우물터, 중앙공원, 도립도서관 앞, 굴다리 시장 등 동네 곳곳을 다니며 만난 50명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보았다. “경제위기는 세계 불황 탓” “답답하죠.” “좋은 점수는 못 주죠.” “죽일 놈이에요.” 표현의 강도는 다르지만 35명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비판적으로 답했으며,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비슷할 거란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잘 한다고 하는 사람은 들어본 적이 없어요. 다 별로라고 얘기하지 않나요?” 그러나 큰 불만 없다고 답한 사람들도 15명. 최근 한 방송사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38%가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2009. 1. 24.
싸구려 커피 '장기하와 얼굴들' 지속가능한 딴따라를 꿈꾸는 뮤지션. 독특한 음악.. 눅눅하고 온갖 냄새에 절은 자취방에 대한 향수가... 싸구려 커피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 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마리쯤 쓱~ 지나가도 무거운 내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에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본다 아직 덜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쉬기가 쉽지를 않다 수만번 본 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 것도 없이 텅빈 나를 잠근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하고 달라 붙었다가 떨어진다 뭐 한 몇년간 세숫대야에 고여있는 물 마냥 그.. 2009. 1. 17.
조목조목 따지는 즐거움, 아줌마들 동네정치에 눈뜨다 체육대회에만 7억? 너무하네 [주부들이 본 2009 과천시 예산] 아줌마들 동네정치에 눈뜨다 출처 : 체육대회에만 7억? 너무하네 - 오마이뉴스 제갈임주 (imju91) 지난 12월 9일부터 10일간 과천시의회에서는 2009년도 과천시 살림살이 규모를 정하는 심의가 진행되었다. 예산심의 회의장에는 예년과 달리 방청하는 여성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들 여덟 명 가운데 여섯은 이번 방청이 처음이었다. 아이를 키우며 살림하던 주부들은 지난 3일 서형원, 황순식 시의원이 공동으로 열었던 '시민참여 예산 워크숍'에 참석하였고 그 자리에서 눈이 맞아 예산심의 과정을 함께 지켜보기로 한 것이다. 막무가내 정신으로 밀고 들어간 회의장 중앙동의 오진화씨는 아이 둘을 데리고 갔다. 환영하는 눈빛이 아니었다. 환영까지야.. 2008. 12. 24.
과천 자전거는 '분실중' 과천 자전거는 ‘분실중’ 내년에 시민자전거 200대 새로 풀려 제갈임주 시민기자 ▲ © 운영자 “2년새 자전거를 네 대나 잃어버렸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과천시청 사이트에 올라온 한 시민의 글이다. 자전거를 타는 과천시민이라면 이처럼 한두 번쯤 자전거를 잃어버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이들의 놀잇감이자 간편한 교통수단인 자전거, 분실 걱정 없이 마음 편히 사용할 수는 없을까? 사람들은 자전거 분실의 원인을 대체로 두 가지로 보았다. 청소년들이 가져가는 경우와 전문털이범이 트럭으로 실어가는 경우이다. 자전거를 잃어버렸을 때 시민회관이나 상가 주변을 뒤지면 되찾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잃어버린 자전거가 동네 상가에 버젓이 있더라고요.” 정모군(21)은 10년간 과천에 살면서 자전거를 다섯 대 잃어버렸다... 2008. 11. 24.
공부하는 교사들, 학교에 활력을 불어넣다 [탐방 교육현장] 공부하는 교사들, 학교에 활력을 불어넣다 - 중앙고 교사논술동아리 ‘프로네시스’ 제갈임주 시민기자 지난 10월 2일 과천중앙고등학교에서는 ‘디지털 미학’을 주제로 진중권 교수의 강연이 있었다. 강연이 열린 도서관은 150여 명의 학생과 교사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주로 'MBC 100분토론'을 통해 학생들에게 널리 알려졌다는 진교수의 열강이 끝난 뒤 강연장을 나오는 이들의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다.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TV에선 날카로운 인상이었는데 생각보다 부드러운 분이네요.” “오늘 강연을 들으려고 「빨간 바이러스」랑 「21세기에는 지켜야 할 자존심」을 미리 읽어봤어요.” 이 날 행사를 마련한 이들은 중앙고의 교사논술동아리 ‘프로네시스’였다. ‘프로네시스’는 2007년 3월 경.. 2008. 10. 24.
걷고 싶은 거리-킹스턴 루디스카 입시폐지 집회에 나갔다가 알게 된 밴드. 생소한 스카재즈의 리듬과 춤이 끌어당기는 매력에 빠져 한동안 날마다 들었던 음악. 보컬이 너무 예쁘다... 2008. 9. 18.
학교가 우리에게 노예근성을 키워줘요 “학교가 우리에게 노예근성을 키워줘요” - 체벌을 통해 학교현장의 문제를 짚어보다 - 제갈임주 시민기자 잊을 만하면 뉴스의 한 꼭지에 등장하는 학교체벌, 과천의 상황은 어떨까? 이번 호에서는 학교체벌에 관한 여러 사람의 생각을 들어봄으로써 체벌의 실태와 학교현장의 문제점을 짚어보았다. 하교길 중고등학생 30여명을 인터뷰하였고 과천에서 근무하는 두 명의 교사(평교사 1명, 학생부장 1명)를 만나 속내를 들어보았다. 학생들의 인터뷰 내용은 가감 없이 그대로 실었다. * 말대꾸하면 탈의실에서 맞아요, 싸대기 세 대. * 플라스틱 막대기로 목을 수십 대 맞아서 병원에 간 애도 있어요. * 야자시간에 늦었어요. ‘개새끼 이리와, 씨발놈아 엎드려!’ 60cm 막대기로 풀스윙 다섯 대 맞았어요. 학교체벌이 예전에 비.. 2008. 8. 11.
"두발은 개성이다"라고 꼭 써주세요! “두발은 개성이다라고 꼭 써주세요!” 탐방 교육현장 제갈임주 시민기자 1895년에 이 땅에 내려진 단발령은 2008년 학교 현장에서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일제시대와 유신·군사독재정권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규제와 반발의 역사로 점철된 두발의 수난시대는 과연 언제쯤 막을 내리게 될 것인가. 이번 호에서는 과천 소재 중·고등학교의 두발복장 규제현황을 조사하고, 이에 관한 학생과 교사의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자율학습이 끝나는 밤 10시, 중앙공원은 귀가하거나 학원 가는 학생들로 북적거린다. 다들 비슷한 교복에 비슷한 머리모양이다. 평소 눈여겨보지 않았던 어른이라면 교복으로 학교를 구분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학교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두발과 복장에 관한 규정은 대개 비슷하다. 남학생은 귀 부근을 바싹.. 2008. 8. 11.
동네마다 시끌벅적한 놀이터를 꿈꾸며 2009. 11. 10 제갈임주 * 과천 맑은내 방과후학교 * 맑은내 방과후학교는 과천의 저소득 가정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이다.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는 과천에 웬 공부방이냐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2003년 말 ‘한국도시연구소’에서 과천 저소득층 생활실태조사를 했다. 이 때 조사원으로 참여한 시민들에 의해 주택 반지하에 거주하며 생계와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젊은 부부가 의외로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고, 이 아이들을 함께 돌보고자 시민들이 힘을 모아 만든 공간이 맑은내 방과후학교이다. 취지만 듣고 첫모임에 모인 사람이 30명, 6개월간 일사천리로 진행된 준비과정, 공간마련을 위한 하루 후원행사에 천만원의 기금이 모일 정도로 맑은내는 많은 이웃들의 관심과 애정어린 격려 속.. 2008.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