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由人91 녹지대 지난 주 토요일에 녹지대 사람들을 만났다. 몇 년만의 만남인지.. 약속시간에 늦을 것 같아 병희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빠, 나.." 하고서는 그만 멈칫 했다. 나를 누구라 말해야 할 지 순간 말문이 막혔던 것이다. 하마터면 시냇물이라고 할 뻔 했다. 시냇물.. 민서엄마.. 동네에서 늘 듣는 호칭들에 익숙해져 정작 내 이름이 낯설다. 전화를 끊고 나니 나란 사람이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누구 엄마, 어디 선생님, 어느 모임의 누구. 이런 거 말고 그냥 임주로 사람들을 만나러 가는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봄날 하늘하늘한 치마 나풀거리며 철없이 나들이 가는 소녀마냥 기분이 즐거워졌다. "등원의보 편집국 녹지대" 80년대 중반, 의과대학 내 부정입학 문제를 폭로하면서 선배들이 만들었던 단대 신문.. 2011. 4. 4. 지금 이 순간 홍광호의 '지금 이 순간' -지킬 앤 하이드 지금 이 순간 지금 여기 간절히 바라고 원했던 이 순간 나만의 꿈이 나만의 소원 이뤄질 지 몰라 여기 바로 오늘 지금 이 순간 지금 여기 말로는 뭐라 할 수 없는 이 순간 참아온 나날 힘겹던 날 다 사라져간 날 연기처럼 멀리 지금 이 순간 마법처럼 날 묶어왔던 사슬을 벗어던진 나 지금 내게 확신만 있을 뿐 남은 건 이제 승리 뿐 그 많았던 비난과 고난을 떨치고 일어서 세상으로 부딪혀 맞설뿐 지금 이 순간 내 모든 걸 내 육신마저 내 영혼마저 다 걸고 던지리라 바치리라 애타게 찾던 절실한 소원을 위해 지금 이 순간 나만의 길 당신이 나를 버리고 저주하여도 내 마음속 깊이 간직한 꿈 간절한 기도 절실한 기도 신이여 허락하소서 2010. 7. 29. 차라리 내 마음을 비우지 선거가 끝나고 일을 놓은 지 2주가 지났다. 일없이 지내는 처음 며칠은 불안하고 예민하더니, 곧 익숙해져 한가로운 일상을 맘껏 즐기고 있다. 아이들과 뒹굴며 영화 보고, 간식 먹고, 도서관에서 딸아이와 함께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저녁까지 만화책을 본다. 언제나 수다스러운 아들 녀석의 시시콜콜한 학교 일들을 들으며, 새로 익힌 저만의 춤과 무술의 기량을 보며 깔깔거리기도 한다. 그러다 잠시 꿀맛같은 '낮잠'에 빠져든다. 엄마가 책 읽어주는 시간을 목빠지게 기다리는 아들에게는 밤마다 책을 읽어주며 재운다. 두번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은, 참으로 호사스런 생활이다. 그동안 얼마나 껍데기같은 엄마였는지 새삼 되돌아보게 된다. 아이들과 같이 지내면서 늘 좋기만 한 건 아니다. 그동안 바깥일만 신경쓰느라 아이들의 문.. 2010. 7. 7. 6교시 perpect 보다는 good enough! - 자기 에너지의 70%만 쓰기 - 잠깐씩 쉬는 시간은 반드시 지키기! 한결 가볍다. 2010. 2. 28. 5교시 어린 스승 아이구, 우리 아기 하루종일 울었구나. 뭐가 그렇게 속상해서 울었어? - 어릴 때 떼도 쓰고 막 울기도 하고 싸우기도 해야 되는데, 너무 많이 참아서 마음에 병이 됐대... 그러게, 나처럼 떼쓰는 게 좋은 거잖아. 그러니까 앞으로도 나 계속 떼 쓸거다! (그건 그렇고) 엄마, 지난 번 용돈 2600원 밀린 거 있거든. 그거 지금 줘. 걱정도 해주고, 다시 아무일 없다는 듯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 작은 아이. 적당히 따뜻하고 적당히 이기적인 가족들이 오히려 고맙다. 늘 그렇듯이, 위로와 휴식이 된다. * * * 5교시 용서는 선언으로도 가능한 것. 슬픔은 치유에 이르는 길. 작고 예쁜 선물 2010. 2. 21. 3교시 좀더 견디기 ... 불편함을 해소하지 말고 그대로 갖고 버티기. (기대를 채워주지 못할 때 그 죄책감에서 초연해지기 위한 방법임). 더불어 타인이 가진 힘과 이기심도 상기하기. '체면'의 순기능 인정하기 ...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마음의 동요없이 나를 비우고 타인의 요구에 맞춰줄 수 있는 비결은?? 기특한 점 ... 자신에 대해 인식하고 행동을 통제해 왔다는 것. 우습고 어이없었던 건 ... 충분히 독립적인 인간이라 생각했는데, 지금 겪는 일들이 독립의 과정이라는 것. 2010. 2. 6. 2교시 땡글땡글하게, 똑 부러지게 살면서 놓쳤던 것들 생각하기. 타인의 과제는 타인의 몫. '뭐든지 마음대로 해도 돼요.' 2010. 1. 29. 1교시 과제 두 가지. 죄책감으로부터의 해방. 흑백의 안경을 벗는 것. 나는 나를 넘어설 수 있을까. 2010. 1. 24. 농부인생 season2, 홧팅입니다^^ 며칠 전 장선생님의 소식을 들었다. 교직을 접고 귀농을 하셨다는.전화 한 통이면 선생님과 직접 대화할 수도 있지만물어물어, 돌아돌아 찾아뵙고 싶은 마음은 왜일까.폭풍같았던 88,89년의 여름 아무 것도 모르던 순진한 소녀에게 세상의 진실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해 주셨던 분.지금의 내 삶에 첫 씨앗을 뿌려주셨던 선생님. 20년이 지나도록 변함없으신 모습에 나 역시. 변함없는 신뢰와 존경을 전한다.* 사진&글.. 허락도 받지 않고 걍 올린다. 용서해 주시겠지^^;;[펌]전교조 서울지부 사강지회에서.. 동지들께 작별 인사를 드립니다2009-8-31 안녕하십니까? 정신여자고등학교 장동찬입니다.오늘 여러분께 작별 인사를 전하고자 이 자리에 들어왔습니다.제가 오늘 8월 31일부로 정신여고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2010. 1. 18. 이전 1 ··· 6 7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