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열린광장’ 두 번째 시간
2015. 3. 1 / 제갈임주
어제 약 60명의 사람들이 참여한 가운데 <과천풀뿌리>의 '열린광장' 두 번째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산, 협동조합, 학부모의 학교참여 세 주제를 다뤘고, 새로운 방식과 여러 주인공들이 무대를 장식해 이야기마당을 펼쳤습니다.
1부는 ‘모의 시의회’로 진행했습니다.
개발예산과 생활예산 8가지씩 뽑아 각각의 사업에 대해 시의원들의 설명을 듣고, 두 모둠으로 나눠 질의응답과 토론을 거친 후 표결을 했습니다.
저는 생활예산을 맡아 진행했는데 시민 생활과 가까운 예산이라 그런지 아무래도 쉽게 이해하시고 토론이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작년 말 의회심의 결과와 어제 참여한 시민들의 표결 결과를 비교한 것입니다. 결과가 거의 똑같이 나왔습니다. 반면 개발예산은 이미 진행되고 있는 지식정보타운 사업을 제외하고는 반대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사업 하나를 따질 때에도 사람마다 이해관계와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어제처럼 한 자리에 모여 의견을 주고받다 보면 생각 못했던 부분을 새롭게 알게 됩니다. 예로, ‘자매도시 음식문화교류 활성화사업’에 대해 제가 부정적인 면을 좀 더 부각시켜 설명을 했는데, 모둠토론에 참여했던 요식업지부 관계자로부터 반박의견과 함께 더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토론의 묘미는 그런 것이 아닐까 싶네요. 당연하다 생각했던 것의 다른 면을 보게 하고 조금씩 양보해 합일을 이루는 과정 말이지요.
올해 연말에는 어제와 같은 자리를 꼭 한 번 더 마련하고 싶습니다.
물리적으로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11월 21일 2016년도 예산안이 나오면, 예산심의가 시작되기 전에 쟁점예산들을 두고 시민들과 토론하고 표결해 그 결과를 가지고 12월 심의에 임하고 싶습니다. 그 가능성을 어제 ‘열린광장’에서 가늠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제겐 의미 있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2부는 협동조합과 부모들의 학교 참여 이야기였습니다.
<과천풀뿌리> 회원들만이 아닌, 지역에서 활동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다른 영역의 사람들이 서로 알게 된 점이 수확이었습니다. 다만, 짧은 시간에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다 보니 시간에 쫓겨 서로 인사하는 시간조차 갖지 못한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끝나고 제가 이 이야기를 했더니 어제 함께 준비한 서진석 선생님께서 <고벤처포럼(goventure forum)>이란 곳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그 포럼에서는 수백 명이 모여도 모두가 1분씩 자기소개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설명할 시간이 주어진다는데, 다음 자리에서 한번 시도해봐야겠습니다. <과천풀뿌리>에서는 공론장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2부 순서처럼 특정 주제에 관해서는 그 분야 해당자들이 더 많이 모인 가운데 심도 깊은 토론을 해보자는 생각을 풀뿌리 운영위원들이 갖고 있습니다. 저는 가랑이 찢어진다고 반대하지만^^ 결국 소망이 모이면 우리를 그 자리로 데려다줄 거라 믿습니다.
이상 짧은 보고를 마치며, 어제 못 오신 분들을 위해 사진 몇 장 올립니다~!
더 많은 사진은 인터넷 카페 <과천풀뿌리> 에서 보세요. http://cafe.daum.net/gcvp/3VV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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