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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10. 참여와 동원 "이들은 국가에 의해 호명된 자발적 국민이 됨으로써 박정희 정부가 가장 원하던 바람직한 국민상의 표본이 됐다" - 최인이 충남대 교수(사회학), '1970년대 농촌 여성들의 자본주의적 개인 되기: 새마을 부녀지도자의 노동활동 경험을 중심으로' 中 과천축제 퍼레이드를 보면서 고민했다. 동마다 7백만 원을 들여 백 명씩의 참여를 유도한 과천시와 처음엔 본인의 뜻이 아니었지만 참여하면서 재미를 찾게 된 시민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참여하는 과정 속에서 의미와 재미를 찾아갔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렇다고 장려하고 계속되어야 할 행사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참여와 동원의 차이가 무엇일까란 질문이 한동안 머릿속을 맴돌았다. '국가에 의해 호명된 자발적 국민'이란 문구를 보았을 때 이것이 답이라 생각되었다. .. 2020. 2. 29.
2015. 5. 26 수수의 미나리 하루종일 잊고 있었다. 수수가 날 주려고 신문지에 곱게 싸 온 미나리. 고단한 하루의 끝, 요것이 나를 위로해준다. 2020. 2. 29.
2015. 5. 26. 군자의 간(諫) 군자는 신임을 얻은 뒤에 간을 하는 법이니, 신임을 얻지 못하고 간하면 자기를 비방한다고 여긴다. -논어 자장편- 2020. 2. 29.
2015. 5. 25. 나-글라루스 해맑다. 그럴 상황이 아님에도 그럴 수 있는 것은 내가 나임을 잊지 않기 때문이다. 내 잘못에 눈감고 타인의 조언 따위에 마음 주지 않다가는 언젠가 큰 코 다치겠지만, 설령 그런 일 앞에서 허우적거릴지라도 이대로가 좋다면 견뎌야지. 다시 평화가 오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거다. 2020. 2. 29.
2015. 5. 24. 연금술사 "표지를 주의깊게 살피고 따르는 법을 배우게." 살면서 힘든 일, 힘든 사람 모두 내게는 표지일 듯.. "젊은이들은 그 모두를 꿈꾸고 소망하길 주저하지 않는다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알 수 없는 어떤 힘이 그 신화의 실현이 불가능함을 깨닫게 해주지.. 그것은 나쁘게 느껴지는 기운이지. 하지만 사실은 바로 그 기운이 자아의 신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네." - 문득 떠오른 책, 中에서 - 2020. 2. 29.
2015. 5. 24. Glarus 한번은 더 가보고 싶은 곳.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조용한 마을, 우여곡절 끝에 찾은 Martin과 Caroline. 다음엔 그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공부나 해야겠다. 2020. 2. 29.
2015. 1. 4. 기대와 착각 "기대는 희망이 반영된 망상의 안락의자, 잠시의 착각이다. 갑을관계를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기대와 시간이다. 갑은 참으라는 '비전`을 제시한다. 우리가 참고 있는 현재가 그들의 지나간 미래다. 그러니, 지금 행복하다면 모든 계획은 이미 실현된 것이다." 2015.1. 3. 정희진의 어떤 메모, 한겨레 2020. 2. 29.
2014. 12. 21. 송년회 가는 길 삼 년 같은 한 해가 저물어간다. 황량한 벌판 위에 지팡이 짚고 홀로 서 있던 나 황금옷을 두르고 촛불 든 사람들에 둘러쌓여 있는 나 타로가 예견한 그대로 봄, 여름을 맞았는데.. 하반기는 어떤 그림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지금 서 있는 자리는 내게 어떤 의미일지.. 2020. 2. 29.
2014. 11. 1. 침범 내 사적 영역에 타인이 들어오는 것과 내 일의 영역에 가족이 들어오는 것. 통제불가능하고 어수선하다. 나이가 들수록 더 견디기 어려운 것이 되었다. 2020. 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