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한 분이 지나가시길래 명함을 드렸더니,
"세금만 축내는 시의원은 다 없애야돼." 하십니다.
의원이 없으면 과천시가 일을 잘 하는지 누가 살피냐 해도 무조건 의원은 관심 밖이랍니다. 이야기하시는 걸 가만히 들으니 할머니는 오로지 시장선거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예뻐하는 시장 후보라도 있으세요?" 했더니 그제야 저를 흘끔 쳐다보시며 "내가 누굴 좋아하는지 그걸 왜 가르쳐줘야 돼?" 하시네요. 저는 그가 누군지 대번에 알 것 같습니다.ㅎㅎ
마치 손자만 챙기는 할머니 앞에 선 손녀가 된 느낌입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내칠 듯하면서도 주거니 받거니 이어지는 대화가 즐겁습니다.
명함만 내미는 선거, 누가 그렇게 정했는지 참 단순하게도 만들었습니다.
바쁜 출근길에 명함 내밀고 싶지 않은데, 조금 덜 만나더라도 눈빛 주고받으며 이야기하고 싶은데..
통(通)하였느냐?
매일 저녁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선거 기간이지만 마음과 생각을 나누는 순간을 많이 만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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