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림동 한 주택에 아이들 60여명이 다니는 방과후 학교가 들어오기로 하면서 시작된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소음, 주차, 환경, 또 그로 인한 세입자 이탈 등 정신적 물질적으로 입게 될 피해로 결사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고, 방과후 쪽은 큰 부담을 나눠지고 마련한 터전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길거리로 나 앉게 될지 모를 상황에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법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증축 승인을 하고 민원이 커지자 공사보류를 요청하는 행정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양쪽 모두에게서 터져 나오고 있다.
맞벌이 젊은 층에게는 방과후 보육이 절박한 문제고, 집 하나 가지고 월세 받아 사시는 어르신들에게는 당장 이사하겠다고 나오는 세입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보증금과 도배장판수리비가 앞에 닥친 현실적 문제다. 부모들은 방과후가 없으면 일을 할 수 없고, 방과후에 맡기면 주민들이 고통을 분담해야 하니 이 문제를 대체 어떻게 풀 수 있을까? 아침에 현장에 나갔다가 주민들과 세 시간 이야기 나누고 돌아오니 행감 책 펼칠 맘이 나질 않는다.
동네 어귀마다 사랑방이 있어 아이들이 책가방 던지고 어울려 놀다가 학원도 가고 돌아와 숙제도 하고 간식도 먹는 그런 공간을 만들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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