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야 하는데...
일찍 자야 하는데...
짧은 글이라도 쓰려고 집 앞 카페에 들렀습니다.
저는 이렇게 앉아 있지만 사람들은 아직 집에 못 들어가고 나무 한 그루씩 맡아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것입니다. 12시가 지나서야 달 수 있는 현수막 자리를 맡기 위해서 말이지요.
차량에 붙일 희망새를 하루종일 가위로 오리고 아마도 자정이 넘어서야 끝날 작업을 저 알지 못하게 하려고 얼른 집에 보내는 사람들에게 지금 제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네요.
사람들의 기대와 열망을 등에 업고 어떤 일을 맡는다는 것의 무게감이 오늘은 특히 더 밀려듭니다.
잘해야 할 텐데.. 사람들 마음을 잘 받아 안아야 할 텐데..
당선보다 더한 가슴의 먹먹함과 책임감에 쉽게 잠이 들 것 같지 않습니다.
드디어 내일 본 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13일의 시간을 저의 정성을 다해 사람들을 만나겠습니다.
여기까지 함께해주신 이웃들, 모두 건강하게 즐기면서 이 시간을 함께 보내자 말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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