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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由人/책과 영화

비커밍 아스트리드

by 제갈임주 2022. 9. 6.
◎ 사진 : 다음영화 https://movie.daum.net

<오만과 편견>의 작가 제인 오스틴을 그린 영화 <비커밍 제인>을 최근 보고 나서 비슷한 이름에 끌려 보게 된 영화다. 1907년 스웨덴에서 태어난, <삐삐 롱스타킹>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20대 전후의 이야기를 담았다.

여성들이 그저 집안일을 돕고 동생을 돌보고 정숙하게 살기를 요구받던 시대, 글쓰기 실력을 인정받아 지역 신문사 인턴으로 일하게 된 아스트리드에게 의도치 않은 인생이 시작된다. 지독히 외롭고 두려웠을 열여덟 살 미혼모의 삶을 피하지 않고 온전히 제 것으로 받아들여 아들도, 자신의 인생도 포기하지 않았던 아스트리드.

서른여덟 적지 않은 나이에 동화작가로 데뷔해 백여 편의 작품을 쓰고, 아동인권・동물복지・조세정책 등 현실 정치에도 참여해 목소리 내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사람. 그런 아스트리드의 생애에 반해버렸다. 시대가 요구하고 통제하는 인간상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하고 삶을 개척한 이의 이야기는 언제나 매력적이고 가슴 뛰게 한다.

참담한 상황에서 좌절하지 않고 찬찬히 생각을 정리하는 그녀, 난감함 속에서도 최소한의 자존심을 잃지 않으려는, 그 사랑스럽던 알바 어거스트의 표정도 한동안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만 같다.♠

※ 참고] 경향신문 기사
[여성, 정치를 하다](14) 스웨덴 소상공인들 삶을 위해···40년 지지 정당을 과감하게 비판하다 - 경향신문 (khan.co.kr)

[여성, 정치를 하다](14) 스웨덴 소상공인들 삶을 위해···40년 지지 정당을 과감하게 비판하다

110편의 작품 발표, 90개국에서 번역되었고 1억명 이상의 독자를 만난 작가복잡한 세법과 자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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