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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益人間/흔적

[연속기획] '박상진 의원 사태'의 진실은?-제갈임주 시의원 인터뷰 편

by 제갈임주 2019. 4. 23.

 

 

지난 2월 24일(일) 기자는 박상진 시의원과 전화 인터뷰를 한 바 있다. 박 의원은 통화 내내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심지어 현 민주당 의원들이 자신을 곤경에 처하게 하기 위해 자신의 해외연수를 기획했다고까지 주장했다.

그의 발언은 과천 커뮤니티를 표방하는 SNS카페의 일부 시민들의 주장과 궤를 같이 한다. 이에 기자는 해당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 확인에 나섰다.

기자는 이를 위해 시의원들 모두에게 연락을 취해 인터뷰를 시도하고 이에 응한 분들과의 대담 내용을 본지에 게재한다.

(인터뷰를 거부하거나 연락을 받지 않는 의원들에게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공정성을 위해 질의 내용이 '일부 시민'들의 의견이라고 했습니다.)

 

특정 SNS 카페 일부 시민들의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2018년 11월 시의원 해외연수과정에 민주당 시의원들의 따돌림이 있었다. 최근 논란은 박 시의원을 곤경에 빠트리기 위한 모함이다.
2. 박 시의원의 캐나다 연수를 망친 것으로 알려진 허00, 윤00 등은 민주당 의원의 소개로 만난 사람들이다.
3. 다른 의원들의 일본 연수과정을 낱낱히 밝힐 수 있겠는가?

 

제갈임주 과천시 시의원

과천시의회 제갈임주 의원 인터뷰

 

▲일부 시민들이 작년 해외연수가 민주당 시의원들이 집단 따돌림으로 박 의원을 곤경에 빠트리기 위해 기획됐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한 제갈임주 시의원의 생각은?

 

전혀 아닙니다. 만일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었거나 따돌릴 생각이었다면 처음에 의원 7명이 함께 연수를 가자고 결정하지도 않았을것입니다.

또한 캐나다에 연수를 같이 가기 위해서 계속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때 박상진 시의원이 기획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계획서를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그 과정 중에 기관 섭외를 했는지 확인하다가 한달여 시간을 남겨 놓을 때까지 섭외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항공 요금 증가가 우려됐음에도 다른 의원들은 최대한 끝까지 기다리려 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기관 섭외가 한곳도 되지 않았다는 게 드러나 함께 캐나다로 가지 못하겠다는 의견을 표명한 것 뿐입니다.

그럼에도 박상진 시의원과 김현석 시의원은 가겠다고 했습니다. 즉, 다른 의원들이 따돌린 것이 아니라 함께 가기 위해 끝까지 노력했었고 어쩔 수 없이 함께 갈수 없게 된 것입니다.

저는 "기관 섭외 문제는 돕겠다는 사람들만 믿고 있지 말라"며 "현지에 있는 시도지사협의회에서 파견한 공무원들의 도움을 받아 기관을 섭외하는 방법도 있다."고 알려주기까지 했습지다.

 

시의원 4명이 참여한 일본 연수에는 공무원 2명이 함께 했는데, 박상진, 김현석 의원의 캐나다 연수에는 공무원 지원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 또한 차별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저는 박상진, 김현석 시의원에 연수에도 공무원 지원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의회사무과(의사과)에서 확인하면 될 일입니다.

준비 과정에서 박상진 의원의 조력자 허00씨와 의사과 직원들 사이에 마찰이 있었습니다.

박 시의원의 조력자 2명이 "부분적으로 기관 섭외만 도울 수 없다."며 "일을 진행하려면 본인들이 전체적인 권한을 가지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의회사무과는 본인들의 업무를 외부 민간인에게 넘길 수 없다고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압니다.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분리해서 진행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한 상황은 의회사무과에 문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조력자 허00씨와 윤00씨에 대한 질문입니다. 일부 시민들은 민주당 시의원들이 조력자들을 박 시의원에게 소개했고, 박 시의원은 그들을 믿고 연수를 떠나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실인가요?

 

사실과 다릅니다. 먼저 윤00씨는 이전에 전혀 알지 못하던 사람입니다. 이번 MBC 보도를 통해 처음 알게 됐습니다. 페이스북에 사진과 영상을 올린 사람이 바로 이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허00씨는 작년 지방선거 기간에 박상진(당시 시의원후보) 시의원을 도와준 사람입니다. 저는 선거 기간에 얼굴을 봐서 아는 정도입니다. 허00씨를 박상진 시의원에게 소개한 적은 없습니다.

연수를 가지고 회의하는 과정에서 허00씨와 말다툼도 있었습니다.

허00가 김00씨를 데리고 와서 연수 계획에 대해서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제가 연수 진행 과정에서 문제가 될 것 같은 부분에 대해 질문을 했었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연수의 내용과 기관 섭외 사항에 대한 것으로기억됩니다.

그때 그가 버럭 화를 내며, "내가 왜 이런 내용을 의원님께 설명해야 합니까? 이번 연수는 박상진 의원의 의정활동을 위한 연수고, 가장 중요한 목표는 몬트리올, 퀘벡시와 과천시의회가 MOU를 맺는 것입니다. 의원님이 원하지 않으면 가지 마세요. 이것은 박상진 의원의 연수입니다."라고 언성을 높였습니다.

그말을 듣고 그분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다른 의원들도 함께 있었으므로 그들도 기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무리 질문입니다. 일부 시민들은 일본연수 자료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자료 공개에 동의하십니까?

 

동의합니다. 시민들의 요구가 있으면 당연히 공개해야 하겠지요.


-끝-

 

윤승걸 기자 ysg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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