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由人/끄적끄적78 무지한 스승 해방하지 않고 가르치는 자는 바보를 만든다. 해방하는 자는 해방된 자가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걱정할 일이 없다. 해방된 자는 그가 원하는 것을 배울 것이다. 2009. 4. 21. 아버지 "소주 한 병에 반나절이 가고 두 병이면 온나절이 가네. 거기다 또 한 잔 더하면 온종일이 가네..." -2004. 단양에서- 요즘들어 가끔씩 아버지가 그리워진다. 내 인생 최대의 적이었던 아버지가. 꿈과 현실의 사이에서 좌표를 잃어버린 사람같던. 그러나 꼿꼿한 자세로 세인들을 향해 큰소리 치기에 주저함이 없던. 그 황당한 행동. 어린아이같은 이기심. 그러나 세상 누구보다 따뜻한 가슴과 본질을 꿰뚫는 날카로움. 이 모든 것이 또한 내 안에 있음을... 기사입력 2007-10-13 03:01 [작가 김주영의 그림 읽기] 한 몽상가가 멀리 떠나 버렸네 어릴 적부터 어깨동무하고 지냈던 친구 한 사람이 최근에 하늘나라로 떠나갔습니다. 오랫동안 병석에 누워 있다가 아내와 자식을 남긴 채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고인.. 2009. 4. 4. 추사 김정희 원래 글씨의 묘를 깨달은 서예가란 법도를 떠나지 않으면서 또한 법도에 구속받지 않는 법이다. - 초산 유최진- 어디 글씨만 그렇겠는가... 2009. 4. 2. 싸구려 커피 '장기하와 얼굴들' 지속가능한 딴따라를 꿈꾸는 뮤지션. 독특한 음악.. 눅눅하고 온갖 냄새에 절은 자취방에 대한 향수가... 싸구려 커피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 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마리쯤 쓱~ 지나가도 무거운 내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에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본다 아직 덜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쉬기가 쉽지를 않다 수만번 본 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 것도 없이 텅빈 나를 잠근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하고 달라 붙었다가 떨어진다 뭐 한 몇년간 세숫대야에 고여있는 물 마냥 그.. 2009. 1. 17. 걷고 싶은 거리-킹스턴 루디스카 입시폐지 집회에 나갔다가 알게 된 밴드. 생소한 스카재즈의 리듬과 춤이 끌어당기는 매력에 빠져 한동안 날마다 들었던 음악. 보컬이 너무 예쁘다... 2008. 9. 18. 비처럼 음악처럼 아이들과 남편은 학교에 가고 모처럼 여유있게 보내는 토요일 오전. 비는 새벽부터 주룩주룩 내리고... 조용한 아침... 내리는 비를 보고 있자니 문득 생각나는 노래.. 2008. 7. 19. 이전 1 ···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