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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益人間229

과천환경연합이 마련한 여성강좌를 다녀와서 과천환경연합이 마련한 여성강좌를 다녀와서 제갈임주 시민기자 한 달전쯤이던가. 퇴근하여 돌아와보니 부엌 음식물쓰레기통 옆에 비닐봉지하나가 얌전히 놓여있었다. 무심코 속을 들여다보는데 앗! 이건 냉장고 한쪽 구석에서 썩어가고 있던 야채가 아닌가? 누가 그랬는지는 물어보나마나다. 섬세함이 유난하신 우리 낭군님의 소행이 틀림없다. 순간 들켰구나 하는 부끄러움이 밀려왔지만 돌아서니 조금씩 화가 나기 시작했다. 아니, 봤으면 버릴 것이지 보란 듯이 쓰레기통 바로 옆에 두는 건 무슨 심보? 아주 작은 사건이었지만 이 일로 나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같은 일을 대하는 두 사람의 다른 태도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이런 일이 있을 때면 왜 나는 이렇게 미안해하는 걸까? 비교적 가사와 육아를 많이 나누어맡는 .. 2008. 7. 5.
애들은 가라구요? 애들은 가라구요? 우정병원을 취재한 과천중앙고 방송반을 찾아서 박병선.제갈임주 시민기자 얼마전 과천시청 홈페이지에 과천중앙고등학교 방송반 학생의 글이 올라왔다. 우정병원에 청소년들이 드나드는 것을 제보한 시민을 찾는다는 내용이었다. 기사를 작성한 사람으로서의 반가움과 건강하게 자라고 있을 청소년을 만난다는 기대에 부풀어 이들을 찾아갔다. 학생들의 점심시간, 학교 안으로 들어서자 식사를 마친 듯한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장난치는 모습이 보이고, 반 이상을 둘러치고 공사를 하고 있는 좁은 운동장에서 축구는 하는 학생들도 보였다. 마음에 기대와 호의가 있기 때문일까, 오랜만에 교정에서 보는 아이들은 굉장히 어른스럽고 의젓해보였다.방송실은 본관 2층에 있었다. 두꺼운 방음문을 두드리자 제법 굵직한 목소리의 대답.. 2008. 7. 5.
문제의 우정병원, 청소년들의 놀이터로 용도변경? 문제의 우정병원, 청소년들의 놀이터로 용도변경? 건물 내 학생 출입으로 사고 위험에 노출 돼 제갈임주 시민기자 1997년, 공정률 70%상태에서 공사중단. 건물 외관만 만들어져 폐허상태로 방치된 채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하는 우정병원. 요즘들어 이 곳이 청소년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찾아가 보았다. 12단지 옆, 조용하고 한적한 주택가를 돌아 뒤편 야산으로 이어지는 길을 오르면 왼편에 텃밭이 나온다. ‘토류벽이 붕괴되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으니 출입을 금지’하라는 경고문이 무색하게도 근처에는 두 세명의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밭을 가꾸고 있었다. 텃밭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우정병원 건물 뒤로 이어지는 계단이 나왔다.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어두컴컴한 내부, 바닥 곳곳에 삐죽 튀어나.. 2008. 7. 5.
경향신문 6인방기사 “과천 광우병 현수막, 아이들이 시작한 겁니다” 이중근기자 harubang@kyunghyang.com 2008.06.05 09:47 첫 제작, 배포한 ‘맑은내 방과후 공부방’ 회원들 촛불집회로 확산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운동은 여러모로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게 한다. 견일선행 약결강하(見一善行 若決江河·한 가지 선행을 보면 강의 물길이 툭 터지듯 하여 막을 수 없다). 아무리 작은 목소리도 정곡을 찌르기만 하면 언제든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사회, 선량한 시민들이 공적으로 힘 있는 사람들 못지 않게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환경, 이런 것들을 이번에 우리는 확인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달 14일 경기 과천시에서 시작된 ‘광우병 현수막’ 내걸기다. ‘광우병 현수막을 만든 사람.. 2008.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