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임주 의원입니다. 저에게 발언의 기회를 허락하신 의장님과 동료 여러분 고맙습니다. 문화재단 조례안의 재상정과 관련한 본 의원의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문화재단의 필요성과 조례안 제출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문화예술정책은 2년마다 순환되는 행정직 공무원이 아닌, 전문성과 경험을 겸비한 이들에 의해 기획되고 추진되면 좋겠다는 바람 때문입니다.
둘째, 공연·전시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문화예술 영역의 민관 거버넌스를 정착, 발전시키기 위한 운영체계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셋째, 문화재단은 정부와 민간재단 등 외부 자원과 예산을 유치하기에 더욱 용이한 틀로서 효용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인구의 두 배로 확장되는 미래 과천의 문화정책을 총괄할 기구로서의 재단을 준비하기에 지금이 적기라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걸어온 시간이 엊그제 특위를 통과한 여타의 어느 조례보다도 더욱 고되고 수고로웠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숱한 회의와 토론회, 공청회, 간담회, 강좌와 시민교육, 연구용역과 경기도 협의까지 담당부서는 지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소통의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시민과 공무원, 전문가, 의회, 기관, 단체, 문화예술인.. 우리가 어떤 정책을 펼칠 때 이토록 많은 소통을 시도한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성을 다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어쩌면 이 과정이 바로 앞으로 과천문화재단이 가려는 길을 보여주는 단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문화재단을 만들려면 과천처럼 하라”는 경기도의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닌 까닭이기도 하지요.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고, 진행 과정에서도 그간 저희 의원들이 쏟아놓은 우려와 현실로 마주하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혹여 그럴지라도 지금의 초심 잃지 마시고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재단,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재단을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때로는 성원으로 때로는 질책으로 그 길에 함께 서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들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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