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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益人間/의정일기

16시간의 혼돈, 4단지 아파트의 정전사태

by 제갈임주 2017. 4. 19.

16시간의 혼돈.

어제 새벽 4시 반부터 오늘 새벽 3시 반까지 4단지 아파트 전체가 정전이 되었다. 고양이가 설비를 건드려 변압기 고장을 일으켰다는데, 이미 다른 전기설비 자체도 노후한데다 정기적인 교체를 하지 않은 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밤잠을 설치던 주민 수십 명이 관리사무소로 모여들어 설명을 요구하고 항의를 하였고, 관리소는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 민원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미흡함을 보여 많은 질타를 받았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입주자 대표회의는 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있을 때 더욱 건강하게 운영될 수 있다. 내구연한 15년인 설비를 30년이 지나도록 한 번도 교체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전기설비의 목록과 내구연한, 교체시기 등을 점검했더라면 이런 상황에까지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입주자대표회의가 주민들로 구성되었기에 운영관리를 점검하는 데 있어 전문성이 부족한 문제도 있어 보였다. 주민들이 잘 점검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이나 자료제공을 하는 등의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촛불을 켜 놓는 집이 많아, 화재라도 났다면 2차 사고로 번질 위험도 있었다. 15층에서 1층까지 계단을 내려가면서 보니 유모차와 자전거 등 좁은 비상계단에 놓인 물건이 많다. 비상 시 통로확보를 위해 적치된 물건들은 치워야 하겠다. 과천시가 각 아파트 단지의 운영을 어느 수위까지 개입할 수 있는지 살펴보아야 하겠지만 그저 개별단지에게 맡길 문제만이 아닌, 시민 안전과도 직결된 문제라는 점을 이번 사건을 통해 실감했다. 시청 건축과의 공동주택관리를 담당하는 건축팀과 안전총괄담당관에서 대책 마련을 위해 팔을 걷어붙여야 할 것 같다.

최근 국토부에서는 공동주택 관리에 대한 감독과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참고할 만한 자료 2가지 소개해 올린다.

1. 2015년 공동주택 관리업무 진단매뉴얼 

     151002 공동주택_관리업무_진단매뉴얼(국토부).pdf

2. 국토부운영 홈페이지 중앙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  http://myapt.molit.go.kr 

    - 관리일반, 회계, 시설업무에 대한 컨설팅 신청과 민원상담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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