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임주 의원입니다.
264회 임시회가 끝났습니다.
시작부터 순탄치 못했던 금번 추경 예산심의 과정을 온전히 거쳐 마무리할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모든 예산이 시민 삶과 직결되어 있지만 특히 이번에 증액 의결된 480여억 원의 예산이
코로나19로 힘든 이 시기에 위축된 경기와 시민 삶을 조금이라도 개선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 집행부가 편성한 이번 4회 추경안에는
코로나 대처를 위한 방역예산과 시민 지원금을 비롯해
건설, 제조, 돌봄, 교육, 문화예술, 안전 등 각종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지급될 인건비와 사업비,
그로 인해 누리게 될 시민의 혜택이 담겨 있었습니다.
예산안을 준비한 김종천 시장님과
그동안 마음 졸이며 애쓰신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울러, 어제 삭감된 예산 소식에 상심하였을 시민들에게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과천시의회는 어젯밤, 시민 스스로의 노력으로 받아온 국도비 공모사업 예산 여섯 건을 부결시켰습니다.
이는 모두 문화예술 분야 사업으로서,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기획안으로 타시군 단체와 경쟁하여 당당히 선정된 것이었습니다.
축하하고 함께 북돋워야 마땅할 일을, 동네 의원들이 두 팔 걷어붙여
받아온 예산을 걷어차고 활동의 싹을 자른 것에 본 의원은 참담함을 느낍니다.
일천한 역사의식과 부족한 인문적 소양, 편견으로 무장된 칼날을 갈아
시민의 순수한 활동을 폄훼하고 공격하는 의원들의 잣대가 향해야 할 곳이
정작 우리 자신이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사마천이 말하길
못난 정치는 형벌로 겁주고, 최악의 정치는 백성과 다투는 것이라 했습니다.
시민들이 주신 권한으로 시민을 돕지는 못할 망정 수년째 색깔 논쟁으로 상처를 입히고 해하는 일들을 보는 일이
이번 8대 의회가 마지막이기를,
아니 오늘 이후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경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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