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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k als Beruf (22.01.03) 정치인에게 중요한 세 가지 자질은 열정, 책임감, 균형감각 균형감각은 내적 평정 속에 현실을 관조할 수 있는 능력, 사물과 사람에 대해 거리를 둘 수 있는 능력 정치란 열정과 균형감각 둘 다를 가지고 단단한 널빤지를 강하게 그리고 서서히 뚫는 작업 매 순간 이겨내야 하는 것은 '허영심'. 객관성을 결여한 채 개인적 자기도취가 권력추구의 목표가 되는 순간, 그때부터 직업(정치가)의 신성한 정신에 대한 배반이 시작된다 자신이 제공하려는 것에 비해 세상이 너무나 어리석고 비열하게 보일지라도 이에 좌절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 사람, 그리고 그 어떤 상황에 대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말할 능력이 있는 사람, 이런 사람만이 정치에 대한 '소명'을 가지고 있다 - Max Weber, Politik als Be.. 2024. 1. 8.
영혼들의 여행 살면서 누군가와 마주쳤을 때, 야릇한 느낌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어디선가 본 듯한, 어떤 순간에도 말없는 지지와 격려를 보낼 것만 같은 그런 눈빛을 마주한 적이 있는가? 미스테리의 고전물, 팟캐스트 ‘지대넓얕’ 채사장의 추천도서. 은 우리 인생이 어디를 향해 가는지, 현생에서 겪는 고통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알려준다. 미국의 최면술사인 마이클 뉴턴이 최면에 걸린 환자들이 내뱉는 영혼의 ‘기억’들에 일관성이 있음을 발견하고, 29명의 최면 기록을 분석, 정리해 펴낸 책이다. 모든 영혼은 성숙을 위해 환생을 거듭하며 각 생애마다 자신이 달성할 목표를 설정한다. 목표 달성에 필요한 환경을 같은 그룹의 영혼들이 함께 디자인하며, 힘들 때 곁에서 도울 멘토도 정해 함께 내려온다는... 일면 허무맹랑해 보이는 .. 2023. 6. 29.
체불임금 받아내기 <3편> - 마지막편 아, 이걸 기대한 게 아니었는데. 성과 없이 집으로 가기가 허탈해 일단 길거리 벤치에 앉았습니다. 시계를 보니 점심시간까지 30분. ‘그래, 에 질의까지만 하고 가자’고 마음먹었습니다. 노무사가 설명해준 절차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노동지청에 진정서를 작성・접수하면 2-3일 후 근로감독관이 배정된다. - 보통 1~2주 후 감독관의 연락과 조사를 받게 되는데. 감독관은 근로자 한쪽의 말만 들을 수는 없다(아니 누가 뭐라나?). - 회사 측의 입장도 듣고 결론을 내리는데, 기간은 한 달에서 길게는 두 달이 걸릴 것’이라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프리랜서 위임계약서’를 썼다면 근로자로 인정받기 힘들 거란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저는 조사하기도 전에 결과를 부정적으로 예견하는 노무사가 답답해 말했습니다. “실제.. 2023. 5. 26.
체불임금 받아내기 <2편> 회사의 계약내용과 행태는 근로기준법 위반이었습니다. 근로기준법을 따른다면, # 임금은 “통화로, 직접 근로자에게, 전액을” 지급해야 합니다(제43조) # 임금은 법령이나 단체협약에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일부를 공제하거나 현금 이외에 다른 것으로 지급할 수 없고요(제43조). # 특히 근로계약 불이행에 대한 ‘위약금’이나 ‘손해배상액’을 예정하는 계약체결은 금지된 행위이며(제20조) # 회사에 갚아야 할 돈을 임금에서 제하는 일도 금지돼 있었습니다(제21조). 그러나 문제는, 텔레마케터들이 근로계약서 대신 ‘프리랜서 위임계약서’를 쓴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회사는 직원들을 근로자(노동자)가 아닌 프리랜서 개인사업자의 지위로 만들어, 근로기준법을 피해갈 수 있도록 꼼수를 쓴 거지요. 실제로는 직원 .. 2023. 5. 25.
체불임금 받아내기 <1편> 며칠 전 딸이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엄마, 나 바람 좀 쐬고 싶어. 어디 탁 트인 데 가서 하루라도 놀고 오면 좋겠어.” 부부는 오랜만에 딸을 데리고 서울 근교로 나가 밥을 먹고, 예쁘고 마당 넓은 카페를 찾아 커피를 마시고, 또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 딸네 집 근처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러자 딸이 그제야 마음 속 이야기를 어렵게 꺼내 놓습니다. “엄마, 나 지금 회사 너무 다니기 싫어” 최근 집을 옮기면서 새 아르바이트를 구했는데, 이게 말로만 듣던 텔레마케팅이었습니다. 하루 4시간 일하면 120만원을 벌 수 있다는 말에, 계약서 내용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일을 시작한 거죠. 회사가 제공하는 불특정다수 기업 대표들의 핸드폰 번호를 받아 그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기 회사가 취급하는 업무의 대행・위탁을.. 2023. 5. 25.
길동무를 구합니다 선거가 끝난 지 5개월이 지났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충전의 시간을 잘 보내고 있습니다. 좀 쉬고 나니 마음이 한결 부드러워지고 여유가 생기네요.^^ 그 여력으로 동네 사람들과 모임을 해볼까 합니다. 읽고 싶은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 을요. 동서양의 고전부터 역사, 철학, 경제, 인문학.. 어떤 책이든 좋을 것 같습니다.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 서로의 삶에도 힘이 될 모임을 기대하면서 함께 할 길동무, 책동무를 기다리겠습니다. 첫 책은 김훈의 「하얼빈」, 부담 없이 소설로 정해 보았습니다. 작가 김훈은 「남한산성」, 「칼의 노래」, 「하얼빈」 등 작품을 통해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대처하는 인간의 모습과 심리를 잘 그려내는 같습니다. 문장의 유려함은 그의 소설을 읽는 또 다른 재미기도 하고요. 어떤.. 2022. 11. 7.
이동호「돼지를 키운 채식주의자」 출산 말고는 병원 신세를 져 본적이 없던 나, 건강만큼은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며칠 전 난데없는 증상이 찾아왔다. 자고 일어나면 손가락이 펴지질 않는다. 밤잠이건 낮잠이건 잠만 자고 나면 손가락과 발목 관절이 뻣뻣해져 아프고 통증이 한참동안 가시질 않았다. 찾아보니 류마티스 관절염의 초기증상이란다. 한두 달 지속되면 병원 가서 진단을 받으라 하는데 조금 더 지켜보기로 하고 그동안 함부로 다뤘던 몸을 돌아본다.하루 커피 서너 잔, 그것도 절반 이상은 믹스.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먹는 고기, 달걀, 생선, 우유 같은 동물성 단백질. 이것부터 바꿔볼까? 어느 유명한 박사님의 유튜브를 보니 2주만 현미채식을 하면 관절염 증상이 줄어들 거라 하는데 밑져야 본전이라 생각하고 식단부터 바꿔본다. 현미, 귀리, 콩,.. 2022. 10. 7.
비커밍 아스트리드 의 작가 제인 오스틴을 그린 영화 을 최근 보고 나서 비슷한 이름에 끌려 보게 된 영화다. 1907년 스웨덴에서 태어난, 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20대 전후의 이야기를 담았다. 여성들이 그저 집안일을 돕고 동생을 돌보고 정숙하게 살기를 요구받던 시대, 글쓰기 실력을 인정받아 지역 신문사 인턴으로 일하게 된 아스트리드에게 의도치 않은 인생이 시작된다. 지독히 외롭고 두려웠을 열여덟 살 미혼모의 삶을 피하지 않고 온전히 제 것으로 받아들여 아들도, 자신의 인생도 포기하지 않았던 아스트리드. 서른여덟 적지 않은 나이에 동화작가로 데뷔해 백여 편의 작품을 쓰고, 아동인권・동물복지・조세정책 등 현실 정치에도 참여해 목소리 내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사람. 그런 아스트리드의 생애에 반해버렸다. 시대가 요구하고 .. 2022. 9. 6.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로컬의 미래」(2018) [발췌] 3. 우리가 가야할 길, 로컬의 미래 中 ❚ 로컬의 미래를 향한 정책 제안 ・로컬 경제를 위한 대안 무역 지침 ・지역 기반의 금융 체계 확립 ・건전한 경제 지표 적용 (GDP 대체할 지표) - 실질진보지표(GPI, Genuine Progress Indicators) : 미국 버몬트주 - 국민총행복(GNH, Gross Natonal Happiness) : 부탄 ・편파적인 세금 체계의 개선 ・재생에너지의 분산화 - 독일 재생에너지법, 발전차액지원제도, 미국 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Renewables Portfolio Standard), 콜로라도주의 태양광정원법, 미네소타주의 태양광에너지일자리법 등 ・다품종 유기농 생산지의 확대 : 2013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컬푸드법 ・소규모 로컬 생산자를.. 2022. 8. 27.